- 취임 후 첫 재난상황 대응 능력 보여
- 수능 수험생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한 대책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하여 전용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수석보좌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포항 지역에서 처음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후 2시 29분이었고 문 대통령은 19분 지난 오후 2시 48분에 상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7박8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필리핀에서 귀국하는 중이었다.
문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 피해사항 및 원전안전 상황, 차질 없는 수능시험 관리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원전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시설들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16일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하여 문 대통령은 "수능 관리체계를 확인하고 차질 없는 수능시험 관리 대책을 마련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불안함을 고려해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배려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자가 포항지역 현장에 직접 내려가 관리체계를 갖출 것"과 "국토교통부에서 수험생 수송대책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발생한 지진이 안정범위 이내라고 해서 긴장을 풀지 말고 향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하고, 아울러 "국민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정부에서 전파하는 행동요령을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저녁 8시20분경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여파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당초 예정일인 16일 보다 일주일 늦춘 2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포항지역 14개 고사장 220여개 수험장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균열이 생기는 등 큰 피해가 났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시행 및 형평성 등을 고려해 수능시험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지역의 지진피해로 인한 특별 재난지역선포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필요시 예비비를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