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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는 적폐 원조…성역 없이 수사해야" VS 한국 "망나니 칼춤 연상"

  • 보도 : 2017.11.13 10:47
  • 수정 : 2017.11.13 10:47
이명박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격돌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정치 보복으로 의심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부터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구속되는 등 검찰의 칼날이 턱밑까지 다가오자 위기감에 따른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줄곧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면서 강경노선을 거듭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주장에 힘을 보태면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해 이를 정치 쟁점화시키려는 복안으로도 읽힌다.

13일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의 이 같은 공식 입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해명하면 될 일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를 궁색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군의 정보 기관을 사조직시키려고 하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취급한 본인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은 혐의가 드러나자 정치보복 프레임을 걸어보지만, 범죄에 대한 처벌 필요성은 오히려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전직 대통령이라면 의혹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해명하면 될 일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를 궁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추 대표는 "MB시절 국정농단의 진상규명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과제다. 이 전 대통령은 불만을 표현하기에 앞서 국내 정치에 국정원이 개입한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사 당국은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정의를 원하는 국민들의 뜻에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이라는 인식에 궤를 같이하면서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조선시대의 칼춤을 연상시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여당은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달라는 국민적 여망은 뒤로하고, 완장부대가 나서서 망나니 칼춤을 연상시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한국당과 보수우파 세력들은 하나가 돼서 이러한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망나니 칼춤을 막아야 할 것"이라면서 보수층 결집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검찰과 국정원이 이러한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는 기관이라면 이것은 정권의 충견에 불과하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은 아니다"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한풀이 굿판식의 정치보복은 반드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다는 말씀의 경고를 드린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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