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7대 퍼주기',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여론전을 펴는 것에 대해 "(한국당은)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는 데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합리적인 대안책을 제시하라"고 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당은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막상 반대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궁색하다"면서 "야당은 새 정부가 일을 해보겠다고 하는 데 사사건건 트집만 잡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특히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저출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가의 존립 기반이 위협 받을 수 있다"면서 "야당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어깃장만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정책위의장은 "아동수당도입, 기초연금인상 등은 지난 대선 때 모든 당의 공통공약이었다"면서 "이제와서 재원 대책 때문에 못하겠다고 한다면 대체 한국당의 대안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허망한 숫자놀음을 중단하고 사업의 본질을 놓고 토론해주길 바란다고 정중하게 요청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접고 합리성에 근거한 생산적 토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