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합류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9일 본격적인 예산 전쟁에 맞춰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좌파 포퓰리즘 예산', '7대 퍼주기 예산'이라고 규정하며 각을 세웠던 한국당은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의미있는 삭감을 통해 예산안 비중을 국방 쪽 예산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소위 좌파 포퓰리즘적 퍼주기 예산에 대해 과감하게 손을 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누가 봐도 미래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제대로 된 재정계획이 없는 예산에 대해서는 각 상임위에서 확실히 삭감조치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한 것과 관련해 "이제 정부는 미사일 탄두중량제한 해제, 원자력 잠수함 도입, 전략자산 상시배치, 최첨단 군사정찰자산획득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관련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예산국회에서부터 관련 예산 확보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한국당은 남은 일정 동안 국민을 위한 시각에서 강력한 예산 투쟁과 법률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