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도부 불참입장...靑 "곤혹스러우나 설득할 것"
1부 양대노총 지도부 환담 / 2부 노동계 인사초청 만찬
노동계 예우차원에서 청와대 본관 접견실 환담 진행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5시 반부터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환담 및 만찬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환담 및 만찬회동에는 양대 노총 지도부 6명을 포함한 노동계 인사 및 관련부처장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노총 지도부는 청와대 발표이후 즉각 입장자료를 내고 불참의사를 밝혔다. 환담 시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한다는 점과 2부 만찬 행사에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및 사업장 노조를 민주노총과 협의 없이 개별적으로 접촉 후 초청한 이유에서다.
민주노총 남정수 대변인은 "청와대가 협의 없이 소속 산별노조와 사업장 노조에 개별 접촉하여 초청한 행위는 민노총의 조직체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노정교섭 복원이란 큰 방향에서 노정간 신뢰와 존중 속에 이전 정권과 다른 진정성 있는 만남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가 형식적인 이벤트 행사로 만들며 파행을 만들고 있기 때문" 이라며 불참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렸다.
이에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보고 어떻게 진행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회동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임을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1부 행사는 오후 5시30분부터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과 양대노총 지도부(6인)의 환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부 만찬은 충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은 대통령이 주로 정상급 외빈접견 시 사용하는 장소다. 금번 회동 시 이 장소를 사용하는 것은 대통령이 노동계와의 회동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