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 총리 4연임 성공…예상보다 낮은 득표율, 집권 동력은 떨어질 듯

◆…메르켈 4연임 성공 [사진: YTN]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연임에 성공했다.

24일(현지 시각) 오후 6시 독일 총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공영방송 ARD와 ZDF의 출구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기사 연합은 32.7∼33.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승리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4선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됐으나 기민·기사 연합이 여론조사 결과보다 6%P 낮은 득표율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집권 동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었다. 입법에서 매우 도전적인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실망하면서도 "좋은 정치를 통해 다시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경쟁자로 마르틴 슐츠 후보를 내세운 사회민주당은 득표율 전망이 20.2∼20.9%에 그쳤다.

관심을 모았던 반(反)난민·반이슬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3.2∼13.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제3정당 위치에 올랐다.

기독·기사 연합의 연정파트너로 거론돼 온 자유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9.9∼10.5%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녹색당이 9.4%, 좌파당이 8.9∼9.0%의 득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