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서 규모 7.1 강진, 최소 119명 사망…생존자 "무조건 건물 밖으로 달렸다"

◆…멕시코시티서 규모 7.1 강진 [사진: SBS]

20일(한국 시각)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났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4분께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동쪽 122km 지역에서 규모 7.1, 진원 깊이 51km의 지진이 발생해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수만 명이 대피했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이날 지진으로 오전 6시 기준 최소 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했으나 현재 11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 매몰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년 되는 날에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지진이 일어나기 수 시간 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1985년 대지진을 상기하며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 중이었다.

지진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건물 밖으로 달렸다"라고 당시의 공포감을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앞선 9일에도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구상 최대의 지진 다발 구역인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는 멕시코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지진 다발지역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