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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기업공시의무 강화 분식회계 위험 방지”

  • 보도 : 2017.09.11 10:15
  • 수정 : 2017.09.11 10:15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최 금감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높지 않는 편”이라며 “이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 산업이 대형화 경쟁과 수익성 제고에 치중하면서 금융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데다 금융사고와 불합리한 거래관행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감독당국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책임도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금융과 금융 감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보다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절실히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금감원장은 “북핵 위협과 가계부채 등의 위기 속에서도 엄중한 경계의식을 갖고 선제적 위험관리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견고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금융시스템이 어떠한 위험에도 굳건히 버텨낼 수 있도록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원칙과 기본에 따라 수행하겠다”며 “검사와 제재는 불필요한 관행을 개선하되, 부당 행위는 엄중히 처리해 금융질서를 확고히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금융시장의 공명성과 투명성도 제고하기로 했다.

최 금감원장은 “금융시장에는 거래 당사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매우 커서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 등 문제가 만연해 있다”며 “시장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 비대칭 해소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은 가진 정보를 국민들게 광범위하고 시의 적절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해 오던 금융 산업 관련 통계와 검사, 제제 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시장규율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의 회계분식 위험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회계감리시스템을 선진화하여,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금감원장은 “금융소비자는 정보의 열위로 금융회사에 비해 약자며 교섭력이 약해 권익이 침해되기 쉽다”며 “금융감독원이 앞장서서 중재와 보정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피해구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11개 지자체에 설치된 금융감독원 지원을 통해 '지역밀착형 소비자보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장에 오른 첫 민간 출신 인사다. 1952년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릴르 1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 프랑스 파리 도핀 대학교에서 경영학 국가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현대경제사회연구원·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쳐 1999년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모교인 연세대학교 경영대 교수로 근무하다 2010년 하나금융경영 연구소 대표이사 소장을 지낸 후 2012년부터 2년간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고문으로 일하다 2015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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