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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포스코 '전진' 현대제철·동국제강 '후진'

  • 보도 : 2017.09.06 14:15
  • 수정 : 2017.09.06 14:58
2016~2017년 상반기 철강 빅3 영업이익 변화. 배경은 포스코 기가스틸.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사진=포스코 제공

◆…2016~2017년 상반기 철강 빅3 영업이익 변화. 배경은 포스코 기가스틸.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사진=포스코 제공

2016~2017년 상반기 철강 빅3 영업실적 증감률.

◆…2016~2017년 상반기 철강 빅3 영업실적 증감률.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의 올 상반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3사 모두 상반기 철강 원재료가 상승에 따라 이익규모가 흔들리는 부침을 겪었으나 결과는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최근 5년 사이 최대치인 1조 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에 힘입어 상반기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한 실적을 거둬 가장 돋보였다.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외형이 확대됐으나 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현대제철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0.1%대로 미미해 선방했다. 동국제강은 영업이익이 30% 넘게 축소됐고 순이익마저 적자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상반기 철강 빅3 영업실적. 배경은 동국제강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사진=동국제강 제공

◆…2017년 상반기 철강 빅3 영업실적. 배경은 동국제강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사진=동국제강 제공

포스코, 홀로 외형·이익 모두 성장…순익 2.7배↑

6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0조 216억원, 영업이익 2조 3441억원, 순이익 1조 506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6%, 75.2%, 169.6%씩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포스코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포스코는 지난해 크게 축소됐던 외형이 올들어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상반기 매출은 30조 2904억원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6년 상반기 25조 3186억원으로 4조 9000억원 이상 감소됐다. 이를 1년 만에 4조 7000억원 가량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 회사는 외형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판단해 올해 매출 목표를 연초 계획했던 54조 8000억원에서 59조 3000억원으로 4조 5000억원 늘려 잡았다.

포스코가 반기순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2012년 하반기 1조 2842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분기별로는 2분기 5301억원의 순이익을 거둠에 따라 2015년 3분기 6582억원 적자 이후 7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의 경우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반기 최대치였던 2014년 하반기 1조 6432억원을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1년 동안 거둔 2조 8443억원의 82.4%에 달한다. 여기에는 지난 1분기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한 1조 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영향이 컸다. 2분기 영업이익은 979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8.3% 감소했다. 포스코는 2분기 이익 감소는 원재료값이 가장 높았던 1분기 생산된 고가 재고를 판매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권 회장 취임 초기부터 중점 추진했던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상반기 공장 개선작업 등으로 조강생산·판매량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포스코의 고부가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은 1분기 53.4%, 2분기 56%로 계속 늘어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제철, 해외 사업 부진 국내 건설수요로 만회

현대제철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현대제철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현대제철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 2666억원, 영업이익 7005억원, 순이익 4795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0.12% 줄었으나 매출은 16.3%, 순이익은 16.1% 늘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흐름은 성장기조를 탔다. 매출은 1분기 4조 5741억원에서 2분기 4조 692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분기 3497억원에서 2분기 3509억원으로 각각 2.6%, 0.3%씩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1분기 3411억원에서 2분기 1384억원으로 59.4% 감소됐다.

현대제철은 환차손과 종속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사업 부문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아시아쪽 영업이익은 108억으로 전년 동기 592억원 대비 81.7% 줄었으며 유럽도 1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6억원에서 19.1% 감소했다. 다만 국내 부문이 건설수요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 650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 늘어나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제철도 제품고도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간 연산 50만톤 규모 순천공장 No.3 CGL은 1분기 종합공정률 60.3%에서 2분기 83.5%까지 달성했다. 내년 1분기 상업생산 돌입까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 2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서

동국제강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동국제강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동국제강은 상반기 매출액 3조 237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 순손실 274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적자전환된 순이익은 전년도 2144억원에서 2400억원 가량 하락했다.

2011년 이후 지속 감소하던 외형은 올들어 차츰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이익 흐름이 들쑥날쑥하다. 매출은 2015년 4분기 9174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올 1분기 1조 5136억원, 2분기 1조 510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8억원에서 51.4% 줄었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2분기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7억원 대비 57.2%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도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2%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1859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4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재차 2분기 694억원의 손실이 났다.

동국제강은 원재료 단가 상승분을 2분기에 미처 반영하지 못해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건설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봉형강류가 매출을 끌어올렸단 분석이다.

중국철강의 저가공세로 2012년부터 2000억원 내외 적자가 나기 시작하자 2년전 선제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부분도 더 큰 손실을 막았다. 주력이었던 후판 사업 부문은 매출 기준 판매 비중이 2011년 42%에서 올 상반기 11%까지 낮아졌다. 이에 비해 봉형강은 2011년 32% 비중에서 44%로, 냉연은 23%에서 31%로 확대됐다. 특히 체질 개선을 위해 내놓은 고부가가치제품인 컬러강판 판매비율이 2015년 15.8%에서 올 상반기 17.4%까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동국제강은 하반기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면서 원재료·제품가격의 동반 상승을 통해 이익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3월 브라질 CSP 제철소를 통해 63년 만에 확보한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의 판매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측은 "상반기 130만톤의 슬래브를 생산·판매해 올해 270만톤 이상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저원가 조업 체제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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