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월 출시예정인 아이폰8의 지문인식 스캐너 처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 중개회사 키방크 캐피털 마켓(KeyBanc Capital Markets)의 애널리스트 앤디 하그리브스(Andy Hargreaves), 존 빈(John Vinh), 그리고 전자 결제 담당 조쉬 벡(Josh Beck)은 10일(현지시간) 부품공급업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이폰8의 지문인식 스캐너를 처리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2주~3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만한 해결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OLED 버전 아이폰의 출시가 연기되거나 지문인식 센서 없이 출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이폰 판매가 위기에 처하거나 판매 주기의 혼합으로 정상적인 매출에 이르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애플의 향후 주가도 '현상 유지'로 전망했다.
하그리브스에 따르면 현재 애플이 디스플레이에 터치ID를 내장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본격 양산이 시작돼야할 시점인 8월에 사용할 지문인식 센서 구동 칩도 아직 주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통상 지문인식 센서 구동 칩의 주문이 시작된 이후 12주 가량 경과한 후에 아이폰의 대량생산이 시작되었던 과거 사례에 비춰 8월 이전에 문제를 해결해야만 10월말이나 11월초가 돼야 본격 생산을 시작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점으로부터 20일 이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빨라야 11월 말경 완성품이 시장에 출하될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이 기간 동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는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통합하지 않은 아이폰8은 빛 좋은 개살구”라며 “새로운 단말기를 출하하는 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애플에게 매우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문인식 스캐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대안으로 모색되는 방안은 안면인식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검토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기술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안면인식 기술을 전면적으로 사용하는데도 부담은 있다. 얼굴 인식을 위한 각도나 조도(빛의 밝기)에 따라 정확한 인식이 어려울 수도 있고 사용자의 명확한 얼굴 라인이 없을 경우 작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