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전남개발공사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인인 김숙희씨의 미술작품을 구매한 것과 관련해, 표적감사를 피하기 위한 것에 대한 사실관계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전남개발공사 윤주식 기획관리실장을 향해, "합리적인 추측으로 볼 때 이낙연 후보자가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자리보전을 걱정한 당시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미리 잘 보이기 위해서 부인 그림을 산 것으로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실장은 "그것은 구매를 결정했던 당시 사장님이 아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강 의원은 "왜 그림 두 점을 특별히 꼭 집어서 사라고 했는지,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고, 이에 윤 실장은 "구매 지시를 저한테 직접 한 것은 아니고 담당 팀장한테 구매 지시가 이뤄졌다. 품의를 올리는 과정에서 그런 지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구매가 이뤄지고 난 다음에 사후 여쭤본 것 같다. 하지만 4년 전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그래서 사장 증인을 신청했는데 나오지 않았다"면서 "당시 전승현 사장이 감사 이후 기소됐다가 대법원 무죄 확정된 후에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가 나를 왜 수사했는지 그 배경을 말하면 모두 놀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관련 기사를 본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 실장은 "기사를 본 기억이 없고 의원님 말한 것 중에 수사 의뢰 대목이 있는데 전라남도에서 수사의뢰했다는 의미 같은데, 그런 수사는 의뢰한 바가 없다"면서 "잘못된 사실 관계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실장은 "수사 의뢰가 아니라 제가 알기로는 검찰이 인지한 수사"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야당이 사실관계에 기반 해서 후보자 도덕성 검증하는 것은 야당과 국회 책무이지만, 그렇지 않은 채 과도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왜곡하는 결과를 낳게한다"고 지적했다.
제 의원은 "이는 결국 국민들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아까 강 의원이 주장한 것처럼 전승현 전 사장이 표적감사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배우자의 그림을 구매한 것처럼 말했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 의원은 "두 가지를 바로잡아야한다. 표적 감사였는지, 또 표적 감사를 피하기 위한 그림을 의도적으로 구매한 것이냐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실장은 "그림 구매가 2013년 8월에 있었고 감사는 그림과 상관없이 2014년 하반기에 진행됐다"면서 "사실상 이것은 표적감사로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의원이 "감사 범위가 2011년 12월부터가 대상이어서 감사대상이 전 전 사장(2013년 취임)만 아니라 이전 사장까지 포함된다"면서 "사실상 표적감사라고 해석 할 수 없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윤 실장은 "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