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아들의 병역 문제를 거듭 거론하는 야당의원에게 "(아들이) 이제는 죄인으로 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현행법상 신체검사 등을 (다시) 받으면, (아들의 군 입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자께서) 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싶었는데 이후에 전신마취를 4번했기 때문에 포기했다고 했다"면서 "전신마취 수술 후유증이 남아있고, 아들이 결혼도했기 때문에 군대에 (재)입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이해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아들이) 뇌 수술을 받고 나서 입대는 포기했다. 또 현재는 처자식을 부양하는 가장이고, 둘째 애를 가졌다"면서 "구차하지만 포기했다. 이제는 죄인으로 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실제로 군대에 가겠다는 확고한 의사가 있었다면 병역 연기원을 내야했다"면서 "학교에 비유하면 휴학계를 내러갔다가 자퇴원서를 내고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내원이 잘못했는지 확인해야겠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후보자 측은) 병역을 면제시키는 서류를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 그 당시에 어떤 처분을 내야할 것인가는 검사를 해본 다음에 검사 결과에 따라 나온 것"이라며 "정밀검사까지 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탄원서를 낼 때 탄원서가 아니라 완치 증명서 진단서를 변경 처분 내야할 것이 아니냐"면서 "또 일부 의혹에서 본인이 내지 않고 국회의원 이낙연의 직명을 넣었다고 한다. (저는) 이것이 직접적인 병역 탈루와 관계있지 않다 생각하기 때문에 이정도로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술을 두 번하고 특별히 문제없는 한 가도록 돼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아직 아들의 후유증이 남아 있어서 완치가 된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거듭 의구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