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1조원대 대형 수주', '메가톤급 재료' 등의 내용을 담은 매수 유도 문자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 유포되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금감원 등에 접수된 '문자메시지를 통한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가 총 49건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접수된 종목은 5개 종목이었으며 이중 3개 종목에 대한 제보가 4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종목은 문자메시지가 대량 유포된 이후 주가가 53%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부 개미들은 이런 메시지에 현혹돼 주식 매수에 나섰다가 95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문자 메시지는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 확인되지 않은 주체가 사전에 입수한 불특정 다수의 연락처로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 대부분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하는 내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1조원대 수주는 실제로 수 억원 수주에 불과했으며, 시가총액이 700억원인 기업은 목표가 3000억원 이상이란 터무니없는 숫자를 제시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문자 발송 전 집중 선매수하고 문자 발송 뒤 매도한 양태 등을 파악해 혐의계좌 추출 및 계좌추적을 병행해 발송 주체와의 연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허위 및 과장성 투자권유 문자에 근거한 묻지마식 투자행위 지양 △미확인 주식 투자 관련 정보 유포행위 자제 등을 권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나 SNS 등을 통해 퍼지는 미확인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 안전성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