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둘러싼 철저한 안보 검증이 이뤄졌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이날 사드배치 찬반 입장을 묻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에 대해 "사드문제는 국회의 의사표시이고 또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가 찬반을 말하는 건 주제넘은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사드 문제는 국회의 의사표시이고,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가 찬반을 말하는 것은 주제 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아직 찬반 의사가 정리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이어 "총리는 국방부를 총괄하게 되는데 후보자께서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며 민감한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군사적으로는 적으로 규정돼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거듭 주적 관련 발언에 ""주적이란 말에 동의를 안 하느냐"고 거듭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방백서에도 주적이라는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군사적으로 (북한이) 주요한 적이라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총리가 군사만 생각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를 북한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북한을 배후로 생각한다"며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햇볕정책 계승 여부에 대해선 "햇볕정책은 그 당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역대 대북정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때그때 국면에 따라 햇볕정책 운영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이 후보자는 박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세월호 참사 재조사 및 4대강 정책감사 추진이 정치보복이라는 지적하자 "정부의 연속성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많은 국민이 문제가 남아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