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빚이 작년말보다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전년동기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분기 가계부채가 2016년말 대비 17조1000억원 증가해 135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 리스크관리 노력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년동기 대비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총 가계대출액은 금융기관 가계대출액과 판매신용액을 합한 수치다. 판매신용은 카드사, 할부금융사 외상판매를 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1분기 금융기관 가계대출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0조5000억원에 비해 3조7000억원 줄었다.
1분기 금융기관 가계대출액 중 은행 가계대출액은 1조100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5조6000억원보다 4조5000억원 감소한 수치이며 대출금리 상승,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등에 기인한 것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액은 7조4000억원이다. 이는 이는 전년동기 7조6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어든 수치이며 제2금융권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등에 기인한 것이다.
기타 금융기관 가계대출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7조4000억원보다 1조원 늘었다. 이는 정책모기지가 전년동기 3조7000억원에서 1분기 5조1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많아진 것에 기인한 것이다.
또 1분기 판매신용액은 3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4조8000억원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소폭증가에 그친 것이다.
다만 가계부채액 증가추세는 금리인하, 부동산경기 회복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3~2014년 대비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1분기 가계빚 증가는 2013년 -9000억원, 2014년 3조4000억원에서 올해 이르러 17조1000억원으로 널뛰기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보다 안정화될 수 있도록 면밀한 관리를 지속하겠다"며 "질적구조 개선을 위해 전 금융권에 '총체적 상환능력심사'가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실수요층 지원 차원에서,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실수요층 대상 정책 모기지는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