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0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국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취임 3일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폭발적이다.
주요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이 약 7~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선에서 득표한 41.0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1일 양일간 성인 1천 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매우 잘할 것'이란 응답 39.9%, '대체로 잘할 것'이란 응답 34.2%로 74.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 11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10일 성인 1천4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3.8%가 '잘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중 '매우 잘할 것 같다'는 응답이 35.3%에 이르렀고, '어느 정도 잘할 것 같다'는 답변은 48.5%였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다. 관련 기사들에는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 11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연이어 통화하며 자주적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아이디 'loyt****'는 "나라의 정상으로 당당하게 외교에 임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현명하신 분이니 복잡한 외교문제도 잘 풀어나가실 거라 믿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와 관련, 문 대통령이 '국민적 정서에 반한다'는 이야기를 밝힌 것에 대해 아이디 'allt****'는 "위안부문제로 일본에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합의에 반대하는 의견을 말한 게 언젠지...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ooon****'는 "이번 대통령 진짜 잘 뽑았다. 뿌듯하다. 외국에서도 인정하고... 국격이 높아진 기분이다"라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 청와대 인선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 조국 서울대 교수를, 총무비서관에 7급 공채 출신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발탁했다. 또 인사수석비서관에 최초로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교수를 임명해 '젊고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이다.
아이디 'lhd7****'는 "기대보다 그 이상이다. 사법고시가 인재의 전부인 듯 판검사 출신이 판치던 세상에서 전문가 중심으로 바뀌는 느낌이다. 이게 바람직한 인사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jou2****'는 지난 보수정권을 겨냥, "이명박근혜 좀 보시오. 대통령은 이런 모습입니다. 의전만 챙기고 자기편만 챙기고 사리사욕만 챙기는 게 아니라"라고 꼬집었다.
국정과 관련된 부분 외에도 문 대통령의 소탈한 면모와 탈권위적 행보에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선 뒤에도 시민들과 거리낌 없이 악수‧포옹 등 스킨십을 하고 '셀카'를 찍는가하면 지난 11일에는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청와대 안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주목을 끌었다.
아이디 'kr30****'는 "노무현 대통령님 이후 사람 냄새가 나는 대통령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원을 풀었네요.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peti****'는 "좋아보이긴 하는데 걱정이에요. 이상한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임기 내내 좋은 정책 펼치게 건강도 안전도 신경 쓰셨으면"이라고 걱정하는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