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회 파행 제조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논란을 빚었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처장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추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공식 기념곡 지정을 불허하는 등 보수정부 내내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박 처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지난 2011년 제28대 국가보훈처 처장으로 임명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임해 7년 여 동안 임기를 유지했다.
특히 박 처장은 5·18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투입된 공수부대를 광주 호국보훈 시가행진에 동원할 계획을 발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지난 해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이당, 정의당은 20대 총선 직후, 첫 공조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박 처장은 국회와의 갈등이 빈번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엔 국가보훈예산처 예산을 삭감한 문제와 관련, 당시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을 찾아가 책상을 내리치며 거칠게 항의해 논란을 빚었고, 국감 기간 마다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불성실한 답변태도를 일관해 '국회 파행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윤 홍보수석은 박 처장에 대한 사표 수리에 대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언론에서도 논란된 적이 있고 새 정부의 국정 방향과 철학과는 맞지 않은 거 아닌가"라며 "(그래서)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