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개선
신분증을 잃어버렸을 경우, 이 사실을 모든 금융사에 한번에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부터 'ONE-STOP 개인정보 노출등록(해제)'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어 금융소비자가 PC 또는 휴대폰을 이용해 금융소비자정보포탈 '파인'을 통해 자신의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한번에 등록(또는 해제)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그동안 신분증을 분실한 금융소비자는 개인정보 노출사실 등록을 위해 직접 은행 영업점을 방문·신청해야 했다. 신청을 받은 은행실무자는 금감원 시스템에 접속해 신청내용을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또 개인정보 노출사실 등록 후의 금융거래 불편도 해소된다.
여태까지는 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등록한 고객이 금융거래를 할 때 본인여부 확인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거래를 제한받는 불편을 겪었다. 일부 금융사의 경우 고객이 개인정보 노출사실의 시스템 등록을 해제한 후에야 거래를 재허용하기도 했다.
이런 고객은 앞으로 파인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사실 등록증명'을 발급받은 뒤 이를 금융회사에 제시하는 방식으로 본인확인을 요청하면 된다.
아울러 10월부터는 개인정보 노출사실 실시간 공유시스템도 가동된다.
현재 각 금융사는 금감원 시스템에 접속해 등록된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수시로 조회해 회사DB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동 작업이 이뤄지는 주기에 따라 시간차가 발생해 소비자가 등록신청한 개인정보 노출사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못하는 허점을 보여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금융협회, 금융회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소비자 피해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인터넷이나 모바일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을 위해 현행과 같이 은행을 통한 등록업무도 계속 병행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은 소비자 개인정보를 타인이 이용해 명의도용 금융거래를 시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03년 9월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