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벤치마크서 中샤오미 '미6'에도 뒤처져

동일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중국 샤오미 MI6(미6)에 비해 낮은 성능을 보인 벤치마크가 공개됐다.

휴대폰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에서 지난 14일 실시된 중국 샤오미의 미공개 스마트폰 미6의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코어 2006점, 멀티코어 6438점으로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S8의 경우 100회 이상 실시된 벤치마크 테스트 중 싱글코어 점수가 가장 높은 지난 3월30일 실시된 점수를 기준으로 싱글코어 1952점, 멀티코어 6168점을 기록, 모든 부문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보였다.

탑재된 메모리 용량이 갤럭시S8 4GB(기가바이트), 미6 6GB로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싱글코어 54점(2.78%), 멀티코어 270점(4.38%)의 격차를 보였다. 물론 실제 사용 환경에서 이러한 차이가 얼마나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가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하나의 요소가 되는 것은 물론 성능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데이터라는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아닐지라도 제품 이미지에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물론 지금까지 일부 제조 기업들이 벤치마크 결과를 높게 보이기 위해 CPU(중앙처리장치)의 오버 클럭킹 하는 경우도 발견돼 비난을 자초하는 일도 있었지만 해당 벤치마크에 이러한 방법이 사용됐다는 흔적은 없다.

샤오미 미6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5.15인치 풀HD(1920×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전면 800만·후면 1900만 화소 카메라, 32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아레나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동일한 프로세서를 장착한 중국산 샤오미 미6가 삼성전자 갤럭시S8을 앞섰다”고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