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가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대기실에서 SBS와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첫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문 후보 측)
13일 5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 "세 번 배신했다"며 유 후보를 '배신자 프레임'에 가두려고 애썼다.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유 후보는 우파경제학, 경제정책을 취하다가 강남좌파로 돌아서며 첫째 '정책적 배신'을 했고, 두 번째는 박 대표 비서실장을 쭉 해오면서 이번에 탄핵 때 보니까 '인간적 배신'을 했고, 세 번째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정치적 배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라며 "이런 배신자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 후보가 말한 '정책적 배신'은 우파·보수 성향의 정책을 말해온 유 후보가 좌파·진보 성향의 정책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앞서 유 후보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정책공약팀장을 맡았을 때 박 후보는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바로 세운다.)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유 후보는 현재 극심한 양극화를 지적하며 '중부담-중복지'를 위한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유 후보는 "홍 후보가 '살인마는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 한다' 이 말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모래시계 검사라고 스스로 말하는 홍 후보 같은 분이 저를 진짜 배신자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신의를 배반했다고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 후보는 홍 후보를 겨냥, "저에게 정책적 강남좌파라고 하는데, 뼛속까지 서민인 분이 어떻게 맨날 재벌 대기업 편만드냐"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우선 기업의 기를 살리는 정책을 펴야한다", "강성귀족노조를 타파하겠다"고 말하는 등 친기업적 발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