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정신 헌법전문수록-진상규명 약속
에너지산업-자동차밸리-문화수도 육성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문재인 후보는 20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대선 50일 전인 이날 문 후보는 '광주정신, 미래 성장 동력, 일자리'를 핵심 가치로 광주ㆍ전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오는 25~26일 호남을 시작으로 경선 투표에 돌입하는 가운데, 첫 경선지이자 당의 뿌리인 호남에 지역 공약을 집중 발표한 것이다.
문 후보는 5.18 민주광장(구 도청앞 광장)에서 '문재인의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의 자부심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호남의 정권교체 열망에 보답하겠다"며 "가장 확실한 문재인으로 정권을 교체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다. 호남의 마음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는 5ㆍ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과 관련해 개헌 시, 5ㆍ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 5ㆍ18 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규범화할 것을 약속했다.
나아가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명령자 등 아직도 은폐된 진상은 철저하게 규명될 것"이라며 5ㆍ18 진상규명을 밝혔다. 국가 차원의 '5ㆍ18 진상규명위원회'구성과 법 개정을 통한 5ㆍ18 정신 훼손 시도를 엄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5ㆍ18 관련자료 폐기금지 특별법 제정 ▲옛 교도소 부지에 민주ㆍ인권ㆍ평화콤플렉스 조성 ▲임을 위한 행진곡 5ㆍ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등을 공약했다.
인사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명박 박근혜정부 9년은 호남홀대 9년이었다“고 비판한 후, "인사차별은 국민통합을 막는 적폐다.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당하고 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구제하겠다"며 "특히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호남차별은 없다.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우뚝 설 것"이라고 '호남 홀대론'을 차단했다.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해온 문 후보는 "광주전남에서부터 일자리혁명에 성공하겠다"며 "광주전남 일자리를 직접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기 민주정부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 지방분권을 완성하고, 광주, 전남의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정책으로 일자리가 흐르고 돈이 돌게 하겠다"며 "광주와 전남 발전의 핵심은 상생비전이다. 4차 산업혁명을 눈으로 보여주고 일자리로 돌려주는, 혁신성장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ㆍ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ㆍ나주 공동혁신도시를 에너지신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해 에너지 밸리 조성을 2020년까지 500개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을 이전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쾌적한 주거와 교육ㆍ의료ㆍ교통인프라 확충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전문인재양성기관인 에너지밸리 캠퍼스 확대 운영 전기차 시범마을 지정ㆍ전기충전스테이션 설치 등 전기차 선도도시 모델 개발 및 인프라 확충 ▲서남해권 해양에너지 복합발전플랜트산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광주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 광주가 가진 자동차산업에 전자산업을 더하겠다"며 "빛그린 산단을 전기차, 수소차, 자율 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가 생산되고 부품산업이 집적되는 자동차밸리로 조성하겠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를 넘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한 친환경 자동차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광주를 '문화수도'로서 문화 융합형 4차 산업 중심도시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부터 정상화될 것이다.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개발과 7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문화콘텐츠산업이 먹거리고 일자리다. 예술, 기술융합센터를 조성하여 4차 산업혁명 창의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도심 재생산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낙후된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주택개량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광주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어르신들의 심혈관질환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국가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전국 최초 초고령 지역 전남이 안심할 수 있도록 취약한 보건의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농생명산업의 거점 육성 ▲서남해안 관광 휴양벨트 조정 ▲기반시설 확충 통한 광양항 경쟁력 강화 ▲물가인상률 반영한 쌀값 인상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은 거제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적 삶은 이십대 청년시절부터 광주와 함께였다. 그래서 호남홀대라는 질타가 가장 아팠다"며 "오해된 내용도 설명 드리고, 많은 말씀도 들었다.그 과정에서 마음으로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호남에 대한 저의 존경과 애정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열망이 더욱 깊고 절박했다"며 "성공한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고 높았다. 여기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인사탕평, 일자리혁명으로 호남의 울분을 풀어드리고 호남의 삶을 바꾸는데 성공하겠다"며 "호남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