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C월드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오피스 기술 상용화 대학 존 굿이너프(John Goodenough)가 이끄는 연구팀은 단 몇 분 내에 충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동일한 용적에 3배의 용량을 가지는 '완전 고체 상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개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굿이너프 교수는 오늘날 노트북과 휴대폰,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처음 개발한 과학자로 현재 사용 중인 배터리에 비해 3배의 에너지 밀도를 가졌지만 보다 안정된 차세대 고체 전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의 리튬 이온 전지 개발에 필수적인 음극을 형성하는 리튬 코발트 산화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 공로로 에너지 개발과 사용, 생산에 위대한 업적을 이룬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페르미(Fermi)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7 사태는 고용량 속형 배터리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금속 돌기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전해질 막에 손상을 입혀 회로 단락으로 인한 과열이 사고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고체 상태 배터리 기술은 강화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배터리가 급속 충전될 때 양극과 음극 판 사이의 틈을 메우는 '금속 휘스커(돌기)'를 제거하는 새로운 유리 전해질 솔루션을 이용한다.
이들이 개발한 고체 배터리 테스트 결과 3배나 많은 전력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낮은 셀 저항으로 1200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화씨4도(섭씨 15.5도) 이하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개발된 기술이 당장 상용화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 태양광 발전 등 많은 부분에서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구팀은 몇몇 배터리 업계의 회사와 라이선스(특허) 이전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국내 업계의 선도적 움직임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