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美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 여파로 투자를 줄이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회사채·주식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8조1283억원으로 전년 동월(9조2974억원)보다 1조1691억원(12.6%)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시중에 풀린 자금들이 기업의 생산부문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아 기업의 투자와 생산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1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이 전달(7조1984억원)보다 9299억원(12.9%)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다.
특히 주식발행은 감소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급증해 전체 조달규모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월 기업들의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달에 비해 5337억원 줄었다. 기업공개는 3건, 814억원으로 전월 대비 1600억원(66.3%) 급감했다. 유상증자는 2건, 374억원으로 전월보다 3737억원(90.9%) 감소했다.
1월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8조95억원으로 전월(6조5459억원) 대비 22.4% 늘었다. 일반회사채가 2조4650억원으로 한달 새 2조853억원(549.2%) 폭증한 것에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월 소규모 발행(3797억원)에 비해 당월 발행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AA등급 이상 우량채 선호 현상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채는 금융지주채, 은행채, 신용카드사 등의 기타금융채 발행이 각각 263.6%, 66.4%,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이 96.1% 증가해 전체 발행액 증가를 이끈 반면 지방은행은 전달보다 1193억원(54.4%) 발행액을 줄였다.
1월말 기준으로 회사매 미상환 잔액은 409조369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1월 발행 실적은 104조9427억원으로 전월(101조9625억원) 대비 2조9802억원(2.9%) 증가했다.
일반전단채 발행액은 1.3% 감소했으나, PFAB전단채와 기타AB전단채가 각각 44.8%, 7.3% 늘면서 전체 발행액을 키웠다.
CP와 전단채 잔액은 전월보다 7조5809억원(4.4%) 늘어난 181조2269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