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 가이드북이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애단계별 맞춤형 금융교육 교재인 '생애주기별 금융생활 가이드북'을 오디오 북(낭독도서)과 점자도서로 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반인들을 위한 금융교육 교재는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금융교육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시각장애인은 25만명 수준이다.
이에 금감원은 그동안 시각장애인의 금융고충 해결과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난 2014년 6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MoU를 체결했다. 이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생활 종합안내서인 금융닥터 1332를 점자책·오디오 북으로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생애주기별 금융생활 가이드북은 책자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되 시각장애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와 삽화 등 시각 자료를 음성화·점역이 가능하도록 서술식으로 편집했다.
지루하고 단조롭지 않도록 권별로 다른 성우(총 5인)를 활용하고 카툰의 경우 등장 인물 간 생동감 있는 대화 형태로 녹음을 진행했다.
오디오 북을 각 장별(총24장)로 구분 제작해 시각장애인이 필요한 주제를 발췌,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 맞춤형 금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이 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정보'를 별첨으로 추가했다.
이밖에 시각장애인이 점자정보 단말기를 활용해 읽을 수 있도록 오디오 북·점자책 뿐 아니라 전자점자도서(파일 형태)도 함께 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립장애인도서관, 전국 도서관 내 시각장애인 열람실, 시각장애인복지관, 점자도서관 등에 CD(오디오 북·전자점자도서 포함)와 점자책을 배포할 예정"이라며 "전자점자도서와 오디오 북 음원은 시각장애인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국립장애인 도서관 홈페이지, 시각장애인 재활통신망 등에 탑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