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맥루머스
미국의 IT전문 블로그 미디어 페스트컴퍼니(fastcompany)는 애플이 아이폰8에 장거리 충전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가진 에너저스(Energou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너저스는 지난달 전력관리 칩 제조업체인 다이얼로그 세미콘닥터로부터 100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특히 투자자인 다이얼로그의 경우 전체 매출의 4분의3(75%) 이상이 애플에서 발생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너저스 최고경영자 스티브 리존(Steve Rizzone)은 보도 자료를 통해 90일 이내 자사의 모든 반도체(실리콘) 관련 사업을 다이얼로그로 이전할 예정이며 향후 판매되는 제품은 다이얼로그 상표를 부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너저스는 15피트(4.6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무선 전력 송수신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와트업 RF(WattUp RF)'라고 불리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신생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너저스 설명에 따르면 와트업 RF는 휴대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카메라,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 헤드셋, 센서, LED조명, 리모컨 및 장난감 같은 IT기기들을 무선으로 충전가능하며 시스템 사양에 따라 최대 12개의 장치를 동시에 충전가능 하다.
또한 최대 4.6미터 이격된 거리에서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단말기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면서 충전하는 것도 가능, 무선충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초 에너저스는 와트업 기술을 소비자 가전 단말기에 탑재하기 위해 '1등급'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애플도 올해 초 에너저스와 직접 제휴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에너저스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으며 이는 애플과의 비밀유지 계약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장거리 무선충전 기능이 아이폰에 탑재된다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더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