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회계결산에서 감사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당한 대우건설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말 회계감사를 한 달이나 앞당겨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29일부터 국내외 주요현장에 대한 회계실사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회계감사는 회계기간이 종료되는 12월 이후 시작하지만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의견거절'을 받은 이유가 시간부족으로 자료작성과 설명에 어려움을 겪어 발생했다고 보고 이번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찍 회계감사를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의견거절에 대해 "회사의 유동성과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로 인해 국내외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었다"며 "이견을 보인 부분은 준공예정원가 추정과 관련한 자료인데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변수를 합리적으로 추정하여 반영해야하기 때문에 감사인마다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엄격한 기준에 맞춰 준공예정원가 추정 및 미청구공사금액 검증 예정
대우건설과 안진회계법인은 평소 2~3개 현장에서 진행했던 해외실사를 이번에는 이견이 있었던 대부분의 현장에서 실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감사인의 엄격한 기준에 맞추어 준공예정원가 및 미청구공사 금액에 대한 검증을 통해 기말감사시 적정의견을 도출하겠다는 회사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의 의견거절로 인하여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진회계법인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근거자료 소명을 통해 건설산업의 회계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사의 모든 역량을 기말감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