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월드 편집장인 제이슨 스넬(Jason Snell)은 애플 전문 팟캐스트 프로그램 데어링 파이어볼(Daring Fireball) 진행자 존 그루버(John Gruber)와의 지난 18일(현지시간) 토크쇼에서 아이브가 최근 일상적인 디자인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이브가 제품 디자인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로 우주선 형태의 애플 캠퍼스(사옥)와 직영점 같은 건축물에 집중하고 있으며 또 다른 최고 경영자 안젤라 아렌츠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너선 아이브는 1998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 애플의 디자인팀을 이끌며 업계를 선도하는 디자인의 아이팟, 노트북 아이맥, 그리고 모바일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아이폰을 디자인 했다.
하지만 애플의 성장을 견인한 아이폰의 경우 지난 2014년 아이폰6 시리즈를 끝으로 현재까지 약 3년 동안 디자인 폼팩터가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현재까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8은 외형 디자인을 포함, 부품과 재질까지 완전히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고 한다. 조너선 아이브가 디자인에서 손을 놨다는 의미는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특히 IT전문 해외매체들은 아이브가 아이폰7이나 맥북 등 신제품 소개 동영상에서 자막이나 이름으로 등장할 뿐 실제 출연이 거의 없고 신제품 발표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곧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스티브 잡스가 사라진 애플의 미래를 걱정했지만 팀 쿡이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은 물론 오히려 입지를 강화했듯이 아이브가 은퇴한 애플이 어떤 디자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