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전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월 제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운동기간 동안 “애플이 미국 내에서 컴퓨터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트럼프의 약속은 소비자 가전 제조와 관련된 물류를 이해하는 모든 전문가들의 회의적 시각에 부딪히고 있으며 미국의 주요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중국 공장에 아웃소싱 하는 중요한 이유를 간과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과 관련해 트럼프는 애플이 미국에서 대부분의 기기들 생산하기 원한다며 “나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애플과 같은 기업들이 다른 나라 대신 국내에서 전자기기들을 생산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트럼프가 정식으로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공약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할 경우 해외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들은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애플과 같은 많은 회사들이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 공급망을 미국에 옮겨 오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엄격한 품질 기준과 제조 기술은 물론 저렴한 생산비까지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이 나닌 미국에서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회사를 세우거나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자빌(Jabil)의 디지털 제조 담당 부사장은 “수년 전 부품공급을 신속하게 늘려할 필요가 생기자 다른 나라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중국에서는 6주도 안 돼 3만5천명을 모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화된 중국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필요한 기술을 가진 수천 명의 직원을 미국에서 고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만약 트럼프가 공약을 강행한다면 아이폰의 가격인 크게 뛰어 오르는 것은 물론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돼 생존을 위협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