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닷컴(Reddit)에 agolightly라는 사용자는 “지금 막 삼성전자와 통화를 끝냈다”면서 “갤럭시 노트7과 함께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기어 VR의 반환이 거부됐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온라인 상점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가끔 볼 수 있었지만 세계적인 회사가 다른 기기와는 호환이 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의 교환(환불)을 거부하는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환불이 거부된 기어 VR 헤드셋은 지난 8월말 갤럭시 노트7 주문과 함께 구매해 사용하다 새로 교환된 갤럭시 노트7도 폭발했다는 뉴스를 접한 후 사용을 중단했다고 한다.
리콜이 시작된 후 처음 기기를 구매한 AT&T 대리점에 가서 안전하다는 제품으로 교환 처리했으나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삼성전자 휴대폰을 구매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 서비스 센터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다음날 전화를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약속대로 서비스센터의 멜리사가 전화를 걸어 '다른 삼성전자의 기기들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어 VR은 환불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어 VR은 구입 후 단지 두 번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얼굴에서 폭발할지도 모르는 휴대폰을 다시 사용하고 싶지 않으며 리콜이 실시됐지만 또 결함이 발견됐다”면서 “겔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할 생각이 없음에도 계속 VR을 사용하라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나는 지금까지 삼성 브랜드에 대해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이제부터는 그러한 생각을 접기로 했다”며 “액세서리에 불과하지만 본래 의도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 기기의 반환을 거부한 처사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요구가 정당한 지에 대한 사실판단과는 관계없이 단 이틀 동안 964개나 되는 댓글이 달리며 삼성전자에 대한 비난이 폭발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