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5개사 내수판매는 12만 1144대로 전월대비 2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실적도 10.6%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 말로 끝나면서 7월 자동차 소비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대한 보완책으로 지난 6월 28일 10년이상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율을 1.5%로 인하하는 세제 지원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관련 세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당분간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월대비 31.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서 현대차가 31.6%로 예상 이상의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전월대비 감소률이 각각 22.6%, 20.5%를 나타냈다. 가아차가 16.5%로 그나마 감소폭이 작은 편이었다.
이는 최근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가 하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4.8%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것보다 더 악화된 것이어서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수출부진을 내수호조로 만회한 형국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실적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절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후경유차 세제지원 등의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