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급성장에 입점 식음료 매출도 덩달아 '껑충'

최근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대세로 평가 받고 있는 편의점에 진출한 식음료 제품 매출이 편의점 성장과 더불어 껑충 띈 것으로 나타나 관련업체들이 싱글벙글하고 있다.

1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들의 편의점 매대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경기침체 지속으로 유통업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 편의점의 경우 1인 가구 급증과 24시간 운영, 방문 편의성 등으로 급성장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바일, 인터넷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직접구매가 일반화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편의점 매대로 진출한 일부 식음료제품의 매출이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여타 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4년간 편의점 매출 연평균 18.3%, 점포수 10.3%씩 증가...급성장세 눈길
   
한국편의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전체 매출 규모는 2014년 13.8조원 대비 약 26.5% 늘어난 약 17.5조원, 점포수는 약 15.3% 증가한 3만개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지난 2011년말과 비교하면 매출은 73.3%, 점포수는 약 41.4% 증가했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18.3%, 점포수는 10.3% 성장에 해당한다.

이처럼 편의점업계의 성장세는 같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 백화점업계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이어서 오프라인 대세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편의점 매대로 진출한 일부 식음료업체들이 해당 제품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미니소시지 맥스봉, 28% 매출 성장...햇반 컵반도 시장점유율 1위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편의점에서의 '맥스봉' 매출이 2014년 대비 약 28%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3.7%p 상승한 37.1%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확고히 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맥스봉' 모델로 배우 차예련을 발탁, '맥스봉 차예련 에디션'을 출시하며 20~30대 여성 소비자를 위한 간식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동시에 '맥맥(맥스봉+맥주)' 마케팅을 통해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성인 간식으로 포지셔닝하며 편의점을 찾는 젊은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CJ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맥스봉 리치치즈'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GS25에 편의점 전용 제품을 새롭게 입점시키며 편의점 공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주 판매 채널이 편의점인 CJ제일제당 '햇반 컵반' 또한 지난해 국내 복합밥 시장에서 점유율 40.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이 첫 출시이후 1년간 1200만개 이상 판매, 누적 판매금액 2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중이다.

이 같은 성공에는 '밥이 맛있는 간편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며 편의점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평가다. 

본죽 순수본, '아침엔SOUP'와 '아침엔본죽' 편의점 매출 쑥쑥

◆…출처 : 본아이에프 순수본

본죽은 간편가정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편의점에 출점시킨 자사 간편식 제품이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편의점을 통해 선보인 순수본의 '아침엔SOUP'가 입점 한 달 만에 매출 2억2천만원을 돌파했고, 또 본죽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아침엔본죽' 역시 2016년 1분기 편의점 누적 판매량 54만개를 돌파하며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순수본의 아침엔시리즈 '아침엔본죽'과 '아침엔SOUP'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조식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아침에도 속에 부담 없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바로 즐길 수 있으며, 일회용 숟가락이 함께 포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 선보인 '아침엔SOUP'는 생크림과 우유를 넣어 직접 요리한 생수프 제품으로 주재료를 풍부하게 넣어 수프의 식감과 깊은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현재 순수본은 국내 편의점을 통해 아침엔SOUP 2종(양송이감자생수프, 브로콜리베이컨생수프)과 아침엔본죽 6종(전복버섯죽, 쇠고기죽, 참치죽, 누룽지닭죽, 호박죽, 통단팥죽)을 판매 중이다.

한편, 순수본은 본죽, 본도시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가족사 본푸드서비스가 선보이는 식품전문브랜드다.

롯데푸드 길리안 초콜릿 밀크, 세븐일레븐서 판매 1위 기록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해마와 조개모양으로 유명한 길리안과 손잡고 선보인 액상음료 길리안 초콜릿 밀크가 편의점 출시 첫 주 해당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정식 발매된 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파스퇴르 원유에 벨기에산 초콜릿을 담은 프리미엄 초콜릿 밀크 음료로, 길리안 특유의 헤이즐넛 향을 담은 오리지널과 묵직하고 진한 다크 2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출시 첫 주 편의점 세븐일레븐 초콜릿 밀크 컵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총 25만개나 팔려나가 향후 입점이 확대되면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음료기준, 전국 편의점에서 일 평균 1개 이상 판매되면 인기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테스트 판매기간 동안 행사 없이도 일평균 4.4개가 팔려 기대를 모았다.

또 인스타그램 같은 온라인 SNS에서 화제가 되며 1만건이 넘게 언급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입점한 편의점이 어디냐며 제품을 찾거나, 초콜릿 마니아라면 꼭 먹어야 할 맛이라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인기 비결로 '길리안' 초콜릿의 브랜드력과 진한 맛에 기인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초콜릿 함량을 국내 초코 우유 중 가장 높은 6.4%로 늘린 데다 프리미엄 파스퇴르 원유비중도 50%까지 올리고, 당 함량까지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