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 '그랑노블', 20조 中 조제분유 '톱10' 노린다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위드맘과 함께 중국 수출 주력분유 중 하나인 '그랑노블'을 2020년까지 매출 30억 위안(약 5500억원) 달성을 통해 중국분유 Top 10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중국 항주에서 '2016년 그랑노블 브랜드 전략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추산 중국 분유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네덜란드, 아일랜드, 뉴질랜드,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약 130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중국해관총서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 조제분유 수입액 성장률이 59%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대 중국 조제분유 수출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고 성장세는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높아, 한국을 비롯한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외국산 브랜드 제품 구매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금액 기준 국가별 비중은 네덜란드가 32%로 1위, 아일랜드가 16.5%로 2위 이어 독일,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의 순이었고, 한국은 3.5%로 9위를 차지했다.

비록 한국산 조제분유 비중이 2014년 4.4% 대비 0.9% 포인트 정도 하락했지만 수출 금액으로는 전년 대비 약 25% 정도 증가한 수치로, 여전히 고성장세를 보여 주었고 올 1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신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매일유업, 남양유업, 파스퇴르 등 국내 3사가 온라인/모바일 채널 확대 등 공세를 펼치고 있어, 채널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중국 5중전회에서 한 자녀 출산정책이 폐지됐기 때문에 갈수록 중국 조제분유 수요의 고성장 기대감은 고조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 분유를 수출해 온 파스퇴르의 경우에도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38%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개년 실적 역시 2013년 200억원, 2014년 300억원에 이어 지난해 400억원을 기록, 연평균 33.3%의 성장률을 시현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롯데푸드 측 평가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조제분유 수출 증가율 25%를 앞서는 양호한 기록으로, 올해 역시 우수한 제품과 영업·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총 50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중국 항주서 파스퇴르 그랑노블 분유 전략발표회 본격 공략 나서

이날 전략발표회에는 롯데푸드 이영호 대표와 중국 농자그룹의 이성량 회장, 중국 94개 우수 경소상(제조 업체로부터 상품을 직접 구입해 소비자에게 되파는 중개 판매상) 대표와 우수 소매상 등 약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중국유업계클럽 뇌영군 회장 강연, 영업대상 시상, 그랑노블 산양분유 출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미 그랑노블은 분유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영유아 전문점 입점을 완료했고, 올해는 백화점, 마트 등에까지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에서 활발하게 진행중인 육아행사를 중국에서도 월별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같은 육아교실이 부족한데, 국내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랑노블과 위드맘 분유는 국내 유업체 최초로 중국 HACCP, GMP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동양아기에 맞는 설계', '황금변 분유'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롯데푸드 측 설명이다.

롯데푸드 이영호 대표는 “그랑노블 분유의 중국 유통망이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고급 마케팅 기법과 매뉴얼 전수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한국의 우수한 상품을 직접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