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회사 빅3가 자동차보험료 특별할증을 폐지했거나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해 12월 교통법규 위반 관련 자동차보험료 특별할증 제도를 폐지했다. 이어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책임개시분을 시작으로 교통법규 위반자에게 부담시켰던 자동차보험료 특별할증 제도를 폐지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오는 29일 책임개시건부터 특별할증 폐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손해보험사 빅3 모두가 자동차보험료 특별할증 제도를 폐지하게 됐다.
손해보험사들은 사고이력이 있는 보험자의 자동차보험료를 산정할 때 ▲표준할증 ▲NCR할증(사고건수할증) ▲특별할증 등 3가지 종류의 사고할증을 적용해왔다. 이 가운데 특별할증의 경우 ▲교통법규 위반 적용 ▲교통법규 위반 + 사고건수 적용 등의 방식으로 보험료를 할증해왔다.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교통법규 위반에다 사고건수까지 적용함에 따라 특별할증을 통해 사고건수 할증은 NCR과 이중으로 합산돼 보험료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는 적은 사고 횟수에도 높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자동차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끊임없는 민원을 유발해왔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 빅3가 본격적으로 해결에 나선 것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손해보험 업계 4위인 KB손해보험과 5위인 메리츠화재는 아직 구체적으로 특별할증 제도를 폐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빅3가 사실상 보험료를 인하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나머지 손해보험사들도 소비자 민원을 의식해 특별할증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