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6만1512가구, 2013년 6만1000가구 수준
3년간 더디게 줄었다가…2달만에 2배 가량 급증
2009년 16만6000가구를 정점으로 6년동안 줄곧 줄던 미분양주택이 지난 11월 증가세로 돌아 서더니 작년 12월에는 급기야 2년전인 2013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2013년말 6만1000호였던 미분양주택은 1년후인 2014년 4만호로 감소했고 작년 10월 3만2000호까지 3만호 가까이 줄어드는데 2년 가까이 걸렸다. 하지만 지난 11월, 12월 두달사이 3만호가 다시 늘어나 2달만에 다시 6만호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전국 미분양주택 추이(단위:호)
* 파란선은 준공후 미분양주택 자료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현재 미분양주택은 6만1512호로 전달 대비 24%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94%나 늘어났다. 단 두달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건축이 끝날 때까지 팔리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그나마 일정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미분양 급증세는 결국 지난 연말에 쏟아진 신규분양 물건들이 주범이라는 분석이다.
■ 지방 미분양 크게 증가…지방 주택시장 '적신호'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전달보다 15% 증가한 반면 지방의 미분양주택은 33%나 늘어나 지방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대구지역은 110~120여호에 불과하던 미분양주택이 2396호로 20배 넘게 증가해 전국 최고의 미분양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의 양극화를 지적하며 지방분양시장의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허윤경 박사는 "주택시장은 전국적인 호황세를 보였던 2015년과 달리 2016년은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올해는 우위지역에서 수익을 확보하고 열위지역에서는 미분양, 미입주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