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미공개정보 이용한 주식거래 사태에 대해 업계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미공개정보 이용한 주식거래 사태가 대중에게 마치 업계 전체의 고질병으로 비춰지지는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모든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의 주식보유 현황을 전수조사를 통해 이번 달까지 취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취합이 완료되는 즉시 각 회계법인 별로 신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0여명이 담당 감사기업의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챙겨오다 지난해 적발된데 따른 조치이다.
최종만 대표는 "회계사는 기업 내부정보를 다루는 직군이므로 당연히 높은 윤리의식을 필요로 한다"며 "더군다나 대부분의 회계사들은 미공개정보 이용한 불법적 주식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회계사들 손에 쥐어진 기업 내부정보는 미공개정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에게 공개된 경우가 간혹 있다"며 "회계법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비록 업계구성원 일부의 잘못이긴 해도 업계는 이를 계기삼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법적 주식거래의 싹을 자르려면 기업과 외부감사인 간의 관계부터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회계정보의 1차 생산자인 기업이 재무제표의 작성을 온전히 자발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기업이 재무제표를 스스로 작성해 외부감사인인 회계사에게 넘긴다면 미공개정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부 기업들은 재무제표 작성을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에 이런저런 핑계로 위탁하기도 한다. 공인회계사법 제21조에 따르면 회계법인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대신해 작성해 줄 수 없다.
[약력]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이사
▲연세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 회계학 석사, 동국대 경영학 박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전)산업은행, (전)동국대 경상대 겸임교수, (전)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 (현)연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현)중견회계법인협의회 회장, (현)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현)신한회계법인 대표이사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금융감독원장 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