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일 써니뱅크·디지털 키오스크 서비스 개시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 개설
신한은행이 2일 은행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개설이 가능한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 '써니뱅크' 업무에 들어가 국내 처음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써니뱅크'와 무인 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 시연회를 열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자동화기기에서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창구업무를 처리하는 신개념 점포이다.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 중 실명확인증 사본제출과 영상통화 및 휴대폰 본인명의 인증 방식은 써니뱅크에 적용됐고, 디지털 키오스크는 추가로 정맥인증 등 바이오인증 방식을 통해 실명확인이 이뤄진다.
이날 시연회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전융 금융보안원 본부장,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고 임종룡 위원장은 써니뱅크를 통해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하고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정맥인증 방식을 활용해 전자금융서비스를 가입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도입해 온라인 원스톱 거래와 탄력점포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한층 제고시켰다"며 "단순업무는 점차 스마트점포로 대체하고 창구에서는 심층적인 고객상담과 자문업무에 집중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다른 금융사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접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어 대국민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의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는 금융위가 금융실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실명확인을 복수의 비대면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안정성 테스트를 실시한 뒤 지난달 금융보안원의 보안테스트를 거쳐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해 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 대한민국 금융사의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한국 금융의 대표주자로서 책임을 가지고 다가오는 미래 금융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와 디지털 키오스크에 3중 확인방식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계좌개설은 휴대폰 인증 후 신분증을 촬영하고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통해 계좌번호를 부여받는다. 또 디지털 키오스크에 신분증을 투입하고 손바닥 정맥지도 인증 또는 영상통화 후 OTP·ARS 인증을 거치면 통장과 카드 발급, 예적금·펀드 가입 등 기본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개발에 참여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생체정보를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외에 고객정보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3개월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운영과 내부 정보보호부서 및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해 고객 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서비스를 실시하는 써니뱅크는 간편성은 높이고 수수료는 낮춘 'Sunny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 소득측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 내 승인이 가능한 'Sunny 모바일 간편대출' 스마트워치로 사용하는 뱅킹서비스 'Sunny Watch'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탑재됐다.
서비스 초기에는 운영의 안정성과 대포통장 방지 등을 위해 대출승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개성이 가능하다. 우선 안드로이드버전부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iOS버전도 곧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바이오 인증서비스가 적용된 국내 최초 무인스마트점포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90%에 해당하는 107가지 영업점 창구업무가 가능하다.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입출금 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와 인터넷뱅킹 신규·변경, 각종 통장·카드 등 실물발급 관련 본인 확인 업무 등이 영업점 방문없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과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말과 야간 거점점포를 지정해 17개 영업점에서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내년부터 고객의 추가 요구사항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24시간 운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