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대출, 최근 4년간 가계대출의 1%에도 못 미쳐
농협의 서민금융대출과 사회공헌 규모가 갈수로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유승우 의원은 6일 열린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협은 스스로 사회책임금융 실천은행이라고 지칭하면서 저소득, 저신용 서민금융지원을 실천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낮다"고 주장했다.
유승우 의원에 따르면 농협의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서민금융대출의 비율은 단 한 번도 1%를 넘긴 적이 없다.
농협은행은 2012년 2285억원의 서민금융대출 상품을 판매했지만 2014년에는 2244억원으로 규모가 줄었다. 전체 가계대출 규모와 비교할 때 2012년 0.92%였던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0.74%까지 떨어졌다.
또 대표적인 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별도 상품은 한 건도 없었다. 유승우 의원은 "다문화가정의 상당수가 농촌에 집중돼 있는데도 이들은 농협의 관심 밖에 있다"고 말했다.
농협측은 "다른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서민금융대출 비중이 1%를 넘기지 못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거점 점포와 전담창구 등을 활용해 서민금융대출을 적극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농협의 사회공헌활동비도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1069억원이던 사회공헌활동비는 지난해 100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2012년의 경우 휴면예금 중 90억원을 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해 평년에 비해 사회공헌활동비가 많이 지출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는 29억원 가량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