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멀티샵 브랜드에 맞서 선전하는 국내 토종 브랜드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멀티샵’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인기가 꾸준하다.
이제는 곳곳에서 ‘멀티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국내 토종 멀티샵 브랜드가 눈에 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매장을 보유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펼치며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중국 시장 개척에 먼저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는가 하면, 특화된 국내 상품을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렇듯 국내외 할 것 없이 큰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표적 토종 브랜드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슈즈 멀티 스토어의 변신은 어디까지?...창립 16주년 맞이한 ‘슈마커’
◆…슈마커 대전점 외관
경제 불황 속에서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원스톱 슈즈 쇼핑 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신 트렌드와 다수의 슈즈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명동 1호 직영점을 공식 런칭하며 국내 슈즈 멀티 시장에 뛰어든 슈마커는 다양한 독점 브랜드의 수입과 최다 매장, 핫티(HOT;T) 프리미엄 매장 오픈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78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에서도 해외 슈즈 멀티 스토어 브랜드 중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미닛, 비스트, CLC 등의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해외 공략에도 앞서 나가 한국 슈즈 멀티 스토어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아 선보인 프리미엄 매장 ‘핫티(HOT;T)’는 브랜드가 아닌 카테고리 중심의 차별화된 컨셉을 지닌 ‘멀티 스포츠 플렉스 스토어’ 라는 점을 국내 최초로 도입, 최신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제안하고 있다.
슈마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국내외에서 더욱 사랑 받는 슈즈 멀티 스토어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핫티(HOT;T)는 명동점, 대전 은행점, 광주 충장로, 대구 동성로 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부산 등 대도시의 핫 플레이스 상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오픈 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국외 두 마리 토끼 잡는 맞춤형 토종 드러그 스토어 ‘올리브영’
누구나 한번쯤은 딱히 살 것이 없어도 드러그 스토어에 들어가서 구경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드러그 스토어는 우리 생활에 밀접해져 있고 친근한 매장이 되었다.
대표 브랜드로는 전세계 1만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홍콩의 왓슨스를 꼽을 수 있는데, 국내에도 막강한 파워로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토종 드러그 스토어가 있다. 바로 CJ그룹의 올리브영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헬스&뷰티 스토어라는 신개념 매장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린 올리브영은 트렌드에 맞춘 전문화된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쇼핑 가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체험 공간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뷰티 쇼핑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전국에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PB브랜드 엘르걸, XTM 등을 론칭 하면서 국내 토종 드러그 스토어로서의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 또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13년 중국 상해에 1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매장에는 유명 글로벌 제품과 중국 현지 인기 브랜드의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 제품도 배치해 K-뷰티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올리브영 플래그쉽 스토어를 관광 명소인 명동에 열어 국내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이 매장은 1000여 종의 제품과 다수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초대형 쇼핑 공간으로 쇼핑, 놀이, 문화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 플래그쉽 스토어는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빠르게 변화 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모자 트렌드의 주도자로 우뚝선 최초의 모자 전문 멀티샵 ‘햇츠온’
최근 스냅백 등 모자가 크게 유행하고 K-패션도 인기를 끌면서 취약했던 패션 모자 브랜드 시장이 활발해졌다. 예전 시장은 미국의 뉴에라 브랜드가 주도했지만 국내 브랜드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최초의 패션 모자 전문 멀티샵이 생겨났다.
햇츠온은 모자 전문 MD들이 트렌드가 반영된 모자를 직접 기획하는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세계 30여개 유명 브랜드의 다양하고 유니크한 모자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모자 멀티샵 브랜드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으로 패션리더들과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햇츠온 키즈 라인도 런칭했다. 또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상하이 쥬광백화점에 성인 및 키즈 매장을 오픈했으며 다양한 디자인과 톡톡 튀는 컬러감으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는 전국에 150 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로드샵 매장을 비롯해 백화점,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경로로 입점 되어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곳에서 쇼핑하는 패션공간 ‘에이랜드’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의 뷰티, 패션 등이 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토종 패션 관련 브랜드들의 시장 공략도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이중 에이랜드는 로우클래식, 비욘드클로젯, 브라운브레스 등 다수의 국내 디자이너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패션 편집샵이다.
신진 디자이너, 해외 브랜드들의 다양한 패션문화를 대중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의류뿐만 아니라 슈즈, 악세서리, 리빙, 문구 등 이색적인 제품들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멀티샵이기도 하다.
에이랜드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2012년 홍콩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하버시티에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리 시어터 플라자, 에이피엠 몰 등에도 들어가 한국 패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국내에는 명동, 홍대, 신사, 코엑스 등 패션 중심지라고 불리는 곳에 주로 매장이 있으며 신선한 점은 패션 편집샵 임에도 아울렛에 입점돼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 여주 아울렛과 현대 김포 아울렛에 매장이 있는 에이랜드는 영하고 트렌디한 특징을 내세워 젊은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