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은 면역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를 생성한다. 미국 오하오주립대 종합암센터팀의 연구결과 편도선의 섬유질 지지대 부근에서 T세포들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포는 암과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되며 이전까지는 흉선에서만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세균 등 유해물질을 막는 역할을 하다보니 질병에 자주 노출되는데 대표적인 게 편도선염이다.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며 세균과 바이러스가 주변 인후 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침을 삼키거나 음식물이 넘어갈 때 특히 심해지는 목 안 통증이 주 증상으로 염증으로 인해 39~40도의 고열 및 두통, 팔다리 전신에 걸친 통증이 발생하고 목에 임파선 종대가 생길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일부러 편도를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급성편도염이 1년에 6회 이상 반복되면 수술로 없애는 게 좋다.
‘막창자’로 불리는 맹장(충수)은 일종의 흔적기관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학창시절 맹장수술을 받느라 결석한 친구를 한 반에 꼭 한 명씩은 볼 수 있었다. 길이 5~6㎝의 짧은 소화관으로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막창자에는 막창자꼬리(충수돌기)가 붙어 있다. 흔히 말하는 맹장염은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충수염, 충수돌기염이 정확한 표현이다. 말 같은 초식동물은 맹장에 음식물을 저장해 소화시킨다. 반면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말처럼 맹장이 발달할 필요가 없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퇴화되기 시작했다.
맹장은 큰창자(대장)의 일부로서 수분과 염분을 흡수한다. 소화흡수된 음식물 찌꺼기의 일부는 맹장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내장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고 소화된다. 박테리아 등 소화기능에 중요한 장내 미생물의 집합소이자 피난처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맹장이 없다고 해서 인체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맹장염 등이 발생한 경우 절제해주는 게 좋다. 극심한 복통을 유발하는 이 질환은 대개 세균감염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사랑니는 원래 유용하게 쓰였다가 조리기술의 발달로 점차 퇴화된 케이스다. 고대 인류는 현재의 인류보다 더 큰 턱뼈와 어금니를 가졌고, 이는 사냥감을 강하게 물어뜯고 빠르게 씹는 데 도움됐다. 세 번째 어금니(제3대구치, 사랑니)를 포함한 세 개의 어금니는 위생관념이 부족한 시대에 충치 등으로 치아가 상실될 때 이를 대체해주는 방향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
즉 과거 조리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질긴 음식을 주로 먹어야 했다. 질긴 음식은 오랫동안 씹어야 하는 만큼 치아 개수가 많을수록 유리했다. 이후 점차 음식이 부드러워지면서 사랑니의 씹는 기능이 약해졌다. 또 사람의 얼굴과 턱뼈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다른 치아처럼 똑바로 자라지 않는 경우도 흔히 발생했다.
전세계 인구의 93%가 사랑니를 갖고 있다. 사랑니는 상·하악 좌우에 각각 최대 4개가 나오며, 이런 경우는 60% 정도다. 사랑니를 가진 사람의 80%는 사랑니 위치나 방향이 올바르지 않고, 전부가 뼈와 잇몸 속에 묻혀 있거나 부분적으로 구강 내에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칫솔이 잘 닿지 안거나 음식물이 끼어 충치를 유발한다.
제대로 난 사랑니는 뽑을 필요가 없지만 충치가 생긴 경우 옆 치아로 충치균이 번질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하다. 또 비뚤게 자란 사랑니는 뼛속에 물주머니를 만들어 턱뼈를 녹이거나 앞 치아를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
건강, 라이프, 엔조이먼트를 다루는 헬스&웰빙 웹진 ‘엠디팩트’(www.mdfact.com)는 인체의 3대 흔적기관으로 꼽히는 맹장·편도선염·사랑니의 역할과 존재가치, 진화론적 의미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주요 이슈로 △외과에 이어 내과조차 전문의 지원이 바닥인 의료계 현실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종아리근육절제술의 주의사항 △효소다이어트에서 진짜 효소 역할과 허실 등을 심층 보도했다.
의료 분야에선 △음악감상조차도 휴식이 될 수 없고 일명 아무 생각없이 보내는 ‘멍때리기’만이 참된 심신의 휴식이 된다는 견해 △유소아질환·불임·당뇨병 등에서 통증 줄이고 안전하게 스스로 놓을 수 있는 ‘무통주사보조기’ △임상 근거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존 의학적 치료와 병용하면 일정 효과가 있다는 ‘음악치료’의 모든 것 △신장암 등 비뇨기 영상보조소절개술 명의인 양승철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인터뷰 등을 담았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피로회복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비타민B군 시장의 신(新) 5파전 양상을 보도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옥타코사놀·필수아미노산·비타민B군·타우린 등이 함유된 마시는 링거액 ‘옥타미녹스’가 골프장에서 운동피로 회복에 특효로 입소문 난 사연 △심심한 듯 산뜻한 북한음식의 매력 △음식중독의 생리학적 요인과 탄수화물·탄산음료·매운맛 중독의 특징 △오뎅과 어묵의 차이와 국내 어묵요리 발전사 △과거엔 양반들만 먹는 호사로 여겨진 장아찌 음식의 연원 △국수의 종류와 역사, 각국·지역별 국수 특색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 전쟁 양상 등을 다뤘다.
주류 분야에서는 일본에서 한국의 치맥(치킨+맥주) 대신하는 ‘가라하이보루’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는 일본식 닭튀김에 ‘가라아게’에 양주를 약하게 탄 칵테일 ‘하이볼’을 함께 즐기는 일본 젊은이의 음주문화를 일컫는다.
[이미지2]화장품·미용시술 분야에서는 △어깨근육(승모근)이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에게 적합한 보톡스시술의 효용과 주의사항 △투명한 시스루 피부 만들어준다는 ‘화이트태닝’의 원리와 ‘브라이트닝’에 불과한 실제 효과 △처진 주름을 올려준다는 리프팅화장품의 성분과 실제 효과 △탈모 샴푸로 ‘비오틴 샴푸’의 한계 등을 소개했다.
엠디팩트는 ‘의료·제약계(md)의 사실(fact)’이란 의미와 의료(medical), 제약(drug), 식품(food), 주류(alcohols), 화장품·미용시술(cosmetics), 관광·여행(tour) 등 6대 헬스·웰빙·라이프·엔조이먼트 핵심 콘텐츠에 주력한다는 편집 의지를 담은 제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