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뭄 수도권 동북부, 가을 분양대전 예고

구리, 의정부 등 수도권 동북부에 5000여 가구 분양

지하철 4ㆍ8호선 연장으로 시행사, 건설사들 몰려 

그동안 신규분양이 서울도심과 한강유역, 경부선을 따라 남쪽으로만 몰려 공급이 부족했던 구리, 의정부 등 수도권 동북부에 가을 분양물량이 몰린다. 

지하철 8호선, 4호선 연장과 대규모 개발호재가 예정돼있어 시행사들과 건설사들이 수도권 동북부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 등 공공택지와 양주신도시 등 신도시택지지구 개발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과 맞닿은 서울 광진구와 강동구의 3.3㎡당 시세가 1600~1800만원 대인데 반해 바로 옆에 위치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격은 1000만원 안팎이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수년전 별내, 호평, 평내 등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며 공급과잉을 겪기도 했다. 그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지역에 공급가뭄이 시작됐다. 입주물량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건설사들의 신규분양도 감소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이 지역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는 7만 277가구였지만 지난 5년 동안 54%나 감소해 현재 3만 가구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양주시의 6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31가구에 불과하며 남양주도 260여 가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서 개발 탄력을 받았던 구리, 남양주 맞은편 하남 미사지구는 공공택지 분양과 지하철 5호선 연장, 위례신도시 건설 등의 호재에 힘입어 3.3㎡당 13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인파를 끌어 모으며 인기행진을 하고 있다”며 “남양주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은 서울과 가깝고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호재를 갖춰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공급물량 쏟아내

이러한 움직임은 건설사와 주택 시행사들에게도 위례, 한강, 서울도심 등 경쟁이 치열하고 지가가 높은 지역으로부터 눈을 돌리게 해 올 가을에는 이 지역에서 분양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메이저 건설사는 물론 우미건설, 한양, 반도건설, 유승종합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도 9월~11월 사이 400가구부터 1000가구의 대단지에 이르기까지 8개 단지를 공급한다.

 수도권 동부북 9~11월 분양 예정 단지

       * 계획은 회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 : the PR

대림산업은 8월말부터 양주신도시 A-11(2)블록에서 양주신도시 최초의 e편한세상 프리미엄 아파트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761가구로 구성되며 중앙 실개천과 어린이놀이터, 선큰광장 등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중앙공원과 연계한 지하 선큰광장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GX룸, 주민회의실, 라운지카페 등의 커뮤니티시설을 집중 배치해 입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단지 내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9월 분양 포문을 여는 유승종합건설의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은 지하 1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64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와 84㎡로만 구성됐고 실사용 공간이 늘어나는 4베이 구조로 개방감을 높였다. 84㎡ 주택형에는 6.5㎡에 달하는 대형드레스룸이 계획되어 있다. 다산진건지구 중심에 위치하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진건역(예정)이 도보 5분 거리다. 진건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이밖에도 10월에는 (주)한양이 '다산진건 한양수자인' 650가구를, 대광건영이 '의정부민락 대광 로제비앙' 420가구를 분양한다.

11월에는 반도건설이 '다산진건 반도 유보라' 1085가구, 현대산업개발 '다산진건 아이파크' 467가구, 롯데건설이 '의정부 가능 롯데캐슬' 3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