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남성 성기확대수술이라도 계절별로 인기 있는 재료는 따로 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주사기로 확대 재료를 주입하는 필러 시술이 선호된다. 대체진피, 저장진피, 자가조직, 실리콘보형물 등을 이용하는 남성확대술에 비해 소요 시간이 짧고 이후 회복도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대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게 단점이다. 이는 성분 특성상 불가피한 일이다. 문제는 필러 시술과 관련된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서, 시술 유지기간을 과장하거나 의도적으로 설명하지 않는 일부 병원의 태도다.
조현섭 트루맨 남성의원 강남점 원장(비뇨기과 전문의)은 “단순히 온라인 광고만으로 시술 여부를 결정했다가는 원하는 확대 효과를 얻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생각지 못했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확대 재료를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맨 남성의원 부설 대한남성의학연구소의 ‘2015 남성재수술 임상연구보고’의 설문 결과 다른 병원에서 필러주입식 음경확대시술 후 불만족한 이유 1위로 ‘짧은 유지기간’이 꼽혔다. 최근에는 기존 액상 필러의 단점을 보완한 메가필, 라지필 등 진피분말제가 등장하는 추세다.
메가필, 라지필 등은 기존 필러와 시술법이 동일하다. 그러나 확대 효과의 지속 및 형태 완성도 면에서 만족도가 더욱 높다. 이들 제제는 동종진피조직을 미분화시켜 파우더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반고체인 성분의 특성상 체내 주입 후 이동성(migration)이 적다.
결과적으로 기존 필러 대비 흡수율이 낮고 확대 효과가 오래 유지된다. 생체적합성이 기존 필러보다 우수하며, 인체거부반응이나 염증 등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장점이다.
조현섭 원장은 “현존하는 모든 확대 재료는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으며, 메가필·라지필 등 진피분말제의 단점은 비용이 고가라는 점”이라며 “재료가 규격화되지 않아 환자가 원하는 최대 효과를 얻으려면 그만큼 재료를 많이 주입해야 하고, 이에 비례해 비용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경제적인 측면까지 충분히 고려해 진피분말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무리 좋은 확대 재료가 있어도 시술 결과는 의료진의 기술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주사 주입식 성기확대수술과 관련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정밀미세주입 노하우를 갖춘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