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재무장관에 차칼로토스…"협상 계속하지만 유럽에 변화 올 것"

'그리스 새 재무장관'

그리스 정부가 국제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이 자진 사임한 뒤 외무차관이었던 유클리드 차칼로토스를 새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6일(현지시각)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국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의 일부 참가자들이 나의 '부재'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하는 데 나의 사임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임 재무장관에 취임한 차칼로토스는 "나는 그리스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며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해결책을 받아들일 수 없고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채권단과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며 "하지만 유럽에 변화가 좀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차칼로토스 새 재무장관은 "시리자(급진좌파연합) 경제정책의 두뇌'로 불리며 바루파키스 전 장관의 기용으로 구제금융 협상 실무팀을 맡아 지난 4~6월 국제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온 책임자다.

2012년 총선 때 시리자 후보로 출마한 뒤 의회에 들어온 그는 시리자 중앙위원회 위원도 겸하고 있다.

그리스는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마찰을 빚었던 바루파키스 전 장관을 대신해 차칼로토스 장관이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해외 언론들은 본질적으로는 두 사람이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