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1일 당정협의, 거취 문제 언급 안 해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음달 1일 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의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 편성 문제를 논의한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내일 아침 7시30분에 2015년도 추경 당정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당정은 메르스 사태와 가뭄 대책을 위한 추경 편성 문제를 놓고 한 차례 협의를 가진 바 있었지만 추경의 규모와 세부 항목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다시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메르스 사태와 가뭄 대책, 민생 안정에 집중한 '맞춤형 추경'을 주문했다.
이에 오는 1일 협의에서는 당정의 의견 조율에 따라 추경 편성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오늘 사전보고를 받고 내일(7월1일) 추경 관련 당정을 열어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국회가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도 추경 예산의 본회의 처리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추경은 내용과 처리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기대 효과는 제대로 거두지 못하게 되므로 추경은 적기에 적소에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메르스와 가뭄 탓에 추경이 신속히 집행돼야 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세계 경제 위축과 내수 악화, 수출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추경을 통한 경기 대응 능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당정협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원내대표의 사실상 '사퇴'를 압박, 이에 당 내홍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열려 주목되고 있다.
당정협의에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추경 예산안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놓고 논의한 후, "더 생각해 보겠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한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