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가을 애플의 아이폰6S와 경쟁하기 위해 갤럭시S7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는 '기상천외한 공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바일 솔루션 전문 업체인 모바일번(mobileburn)은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게 갤럭시S7의 조기출시 설에 대해 확인한 결과 “우리는 이미 설정한 로드맵에 따라 충실하게 실행할 뿐”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용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S전자 최고 경영자의 말과도 일치한다. 23일 만난 그는 “현재 갤럭시 노트5용 부품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준비를 서두르는 단계로 현재로선 갤럭시S7 부품을 공급할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기기 설계에서부터 부품을 개발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플래그십(주력) 모델의 경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갤럭시S7의 하반기 출시는 갤럭시 노트를 포기하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6 및 S6는 지난 3월에 공개되고 4월10일에야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2달여 밖에 지나지 않고 판매실적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을 또 내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9월에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5’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에서 제품의 수명주기만 단축시키는 전략을 전개할 별다른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모바일번은 “갤럭시S6를 새로운 모델로 재빨리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상천외한 공상에 불과하다”며 “애플이 매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해 왔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을 곧 바로 뺏길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폰6S와 같은 시기에 갤럭시 노트5가 출시되지만 삼성전자는 패블릿(5.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제품 영역에서 자신만의 영역에서 출분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갤럭시S7 조기출시 설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갤럭시S7이 2015년 출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아이폰의 도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갤럭시S6 업데이트 모델의 출시 가능성은 시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