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WWDC(애플 키노트)
5.5인치 아이폰6S 플러스 혹은 차세대 아이패드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비슷한 필기능력을 가진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인 컬트오브맥은 팀 리치가 동료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인용해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 또는 차세대 아이패드에 민감한 압력센서를 채택해 정확한 핀포인트를 가진 디지털 펜을 장착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리치는 아이패드용 블루투스 스타일러스를 개발하고 있는 아도니트(Adonit)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그의 공식적인 직함이 OS(운영체제) 설계자이기 때문에 스타일러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말을 입증해 줄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개최된 WWDC2015(세계 개발자회의)에서 공개된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 iOS9의 ‘터치(접촉) 예측’ 기능이 그것이다.
터치 예측은 펜이 어디에 접촉 중이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를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스타일러스 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적 전제조건이다.
이러한 내용은 WWDC ‘코코아 터치’ 세션에서 애플의 아이폰 OS 그룹 수석엔지니어 제이슨 비버가 iOS9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는 동영상에 담겨 있다. 코코아 터치는 애플이 개발해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 등 iOS에 도입되었다.
팀 리치는 “터치 예측 소프트웨어는 스타일러스 포인트(초점)의 움직임과 각도 그리고 여러 다른 요소를 기초로 구동된다”며 “터치 예측이 필기를 위해 필요한 펜의 속도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증거도 있다. WWDC 기조연설에서 애플은 iOS9의 ‘노트(Note) 앱을 통해 새로운 그리기 기능을 선보였다. 노트 앱은 사용자들이 손가락으로 그림이나 구불거리는 곡선 등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색상, 그리고 스케치를 똑 바로 유지하도록 제어해주는 서로 다른 브러시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도구도 포함됐다. 이들은 스타일러스가 포함되지 않은 이전 모델들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리치는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애플이 스타일러스를 장착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징후”라고 말했으며 개발자 지오반니 도넬리 또한 “그리기 기능의 추가와 터치 예측이 애플이 정확한 스타일러스를 준비 중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동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