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인다" 정신병 행세, 병역 기피한 래퍼 김우주에 '징역 1년' 선고

올드타임 김우주

'귀신이 보인다'며 정신질환자 행세로 병역 의무를 회피해 온 래퍼 김우주(30)에 대해 징역 1년이 선고됐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조정래 판사는 "김우주가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속임수를 썼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기피행위가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에 계획적으로 이뤄져 죄질이 좋지 않다"며 "국방의 의무라는 헌법 요청과 병역법 목적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우주는 2004년 신체검사 결과 현역 입대 대상자 판정을 받았지만 대학교 재학, 대학원 편입 등의 이유로 수년간 입대를 연기해왔다.

이후 연기 사유가 없자 귀신이 보인다며 정신병 환자 행세를 해 병역을 면제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2년 3월∼2014년 5월 정신과를 무려 42차례나 찾아 "8년 전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신 때문에 놀라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말했다. 

또 "불안해서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거짓 증상을 호소해 의사로부터 정신병 진단서를 받았다. 김우주는 결국 2014년 10월 공익 요원 대상자가 됐으나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2005년 1집 앨범 '인사이드 마이 하트(inside my heart)'로 데뷔한 김우주는 힙합그룹 올드타임 소속으로 2012년 이후 특별한 음악 활동이 없는 상태다. '사랑해' 등을 부른 발라드 가수 김우주와는 동명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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