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서, 산뜻한 봄맞이 대청소를 계획하고 있는 주부들이 많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집 안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인테리어도 바꾸다 보면,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대나 소파 등 무거운 가구들을 옮기며 청소를 하다보면 손이 저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손 저림 증상은 대부분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하는데, 손목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증상이다. 집안일로 인해 손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를 포함해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회사원, 특히 식당·미용종사자, 자전거·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액 순환이 잘 안 되어 생기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혈액순환 개선제를 먹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저림 증상은 신경압박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저림증상을 느낀다면 비수술적 신경검사인 근전도 검사를 받아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 및 근육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로서,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의 반응을 전기적 신호로 감지하여 검사하는 것이다. 근육은 신경의 지배를 받고, 근육 자체에도 미세한 전류가 항상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늘이나 전극 등으로 확인하여 근전도기기로 기록하면 말초 신경에서 근육 자체에 이르기까지 근육이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부천 예손병원 재활의학과 임석진 원장은 “근전도 검사는 신경의 상태 및 기능을 잘 평가하는 검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손발 혹은 팔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있는 경우, 근력이 떨어지거나 팔다리 근육이 마르고 가늘어지는 경우에 반드시 해봐야 하는 검사다.” 라고 말했다.
대개, 손저림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 척골신경증후군, 목디스크가 흔하며 하지, 발저림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가 대표적이다. 특히, 양쪽 저림의 경우 당뇨 신경병증 등 다발성 말초신경 병증을 생각해봐야 한다.
임석진 원장은 “손, 발 등 사지저림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근전도 검사가 중요하며, 이런 경우 근전도 검사만으로도 사지저림의 원인질환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저림증세 및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