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투런 홈런 '쾅'…시범경기 최고 활약, "거포 존재감 드러냈다"

강정호 홈런

'강정호 홈런'이 화제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되살아난 타격감으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시범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0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뽐냈다.

이날 강정호의 홈런은 2-2로 동점이던 9회 터져나왔고, 좌측 펜스를 넘긴 활약 덕분에 팀은 4-2로 승리했다. 그는 시범경기 2호 홈런뿐만 아니라 7회에는 중견수 쪽으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동안 타격 부진으로 인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강정호는 지난 28일 미네소타 트윈스 전에서 보름 만에 안타를 쳐내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번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그는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한 애틀랜타를 상대로 맹활약해 시즌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향후 32경기의 시범경기를 치르는 애틀랜타는 7번만 내셔널리그 팀을 상대할 예정이라 강정호는 정규리그 시작 전 같은 리그 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현지에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강정호의 활약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강정호가 멀티히트로 부진을 벗어났다"고 전했으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의 타격은 정말 좋았는데 이런 결과만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편 피츠버그는 31일 홈구장에서 같은 리그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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