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손 처리된 중고 외제차량을 저가에 구입해 다수의 고의사고를 야기하고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117건 고의 사고로 13억원 보험금 편취
저가에 구입한 전손 외제차량을 이용해 십수억원에 달하는 보험사기를 벌인 일당이 적발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손 외제차량 13대를 구입해 차량번호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사고이력을 조작한 뒤 총 117건의 고의 사고를 일으켜 13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전손차량은 교통사고 또는 침수 등으로 인한 수리비가 보험가액을 초과하는 경우 보험사가 보험가액을 전액 지급하고 인수한 차량을 말한다.
혐의자들은 1인당 평균 5.8건의 사고를 냈고 65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1억원 이상을 편취한 혐의자는 4명, 5000만원 이상 8명, 5000만원은 미만 8명으로, 이들은 최초 전손 시 평균 잔존차량 가격보다 4.2배 많은 평균 65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전손 처리된 중고 외제차량을 저가에 구입해 다수의 고의사고를 야기하고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수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보험사기 취약 분야인 중고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