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는 백종원, 소유진 부부가 며칠 전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소유진의 소속사에 의하면, 소유진 씨는 현재 임신 10주차이며 9월 출산 예정이라고 한다.
임신 5주에서 10주까지는 태아의 각종 기관이 만들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자 또 유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산부의 세심한 주의가 각별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당부하는 임신 중 확인해야 할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천안 이화병원 이종민 원장에게 시기별 주의사항을 들어봤다.
임신 2개월째에는 태반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태아가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격심한 운동이나 힘든 일 등은 피해야 한다. 입덧이나 감기가 심하다고 해도 약을 함부로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애완동물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임신 3개월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발이 차지 않도록 여름에도 양말을 착용하는 게 산모의 건강을 위해 유익하다. 이때 역시 유산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심한 운동이나 무리한 일, 장거리 여행을 피도록 한다.
음식은 가능한 그때그때 먹고 싶은 것을 골고루 먹고, 유해한 식품 첨가물이나 수입식품 등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태교를 시작하는 시기도 3개월부터인데, 환경에 따라 태아의 성품이나 기질, 건강 등이 결정되므로 태아를 위한 교육을 시기에 알맞게 진행해나가도록 한다.
임신 4개월째는 태반이 완성된 후이므로 안정된 시기이지만, 몸에 무리가 되는 운동 등은 피하도록 한다. 식사는 때맞춰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4개월부터는 입덧이 없어지고 식욕이 돌기 시작하기 때문에 6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질 높은 식사를 하도록 한다.
임신 5개월에는 태아가 자라 태반과 양수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체중이 1~2kg 증가한다. 이때는 입맛 당기는 대로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당뇨나 임신 중독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를 차게 하면 태아에게 좋지 않으므로 늘 배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복대를 사용하면 태아 보온에도 좋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임신 6개월에는 자신과 태아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단 유산의 염려가 있는 사람은 운동을 삼가야 한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임신 중독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임신 7개월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시기이므로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한다.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누워 자도록 한다. 천장을 바라보고 반듯하게 누우면 등과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쉽다. 임산부는 변비나 치질에 걸리기 쉬우므로, 약 대신 평소에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요구르트를 자주 먹어 예방한다.
임신 8개월에는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높고 낮은 곳을 오르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출산 시 통증을 줄이고, 순산을 하기 위해 간단한 운동을 틈틈이 해준다. 복식호흡을 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체조는 출산을 순조롭게 한다. 이 시기부터는 2주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입원할 병원까지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임신 9개월, 이 시기에는 위가 치밀려 올라와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식사를 할 수 없어 식사를 4~5회 이상으로 나누어 조금씩 먹어야 한다. 배를 쓰다듬으며 아기에게 말을 걸어 대화한다. 오감이 작용하고 있는 시기이므로 아기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나 자신을 쓰다듬는 감촉에 반응하기도 한다.
임신 10개월 산달에 이르렀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마음의 준비를 가져야 한다. 본격적으로 출산과 육아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화병원 이종민 원장은 “마지막으로 아이를 위한 최고의 태교는 산모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도록 한다”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산모의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